어느덧 입추와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도 덥고 습하네요. 날씨가 빨리 시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주변에 코로나 걸리는 분들이 많던데 여러분들도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요즘 코로나 걸려도 재택을 잘 안 시켜주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더운데 몸도 아프면 뭘 해도 안 되는 것 같은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있었어서 여러분들도 몸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포스팅이 늦은 이유는 제가 게을러서이지만 그래도 핑계를 대보자면 일이 바쁘다보니 다음에 무슨 주제를 할지 차트랑 종목을 보다가 지금처럼 대충 분석해서 글 쓰는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리고 일본 주식에 대한 얘기도 무의식 중에 쓸 수 있어서 광복절은 넘기고 쓰자해서 조금 늦게 되었습니다.
뻬따꼼쁠리란?
주식 공부를 했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개념입니다. '뻬따꼼쁠리'가 과연 무엇일까요? 이 개념에 대해 아예 못 들어보셨다면 앙드레 코스톨라니 투자총서 1,2권만 읽고 오시길 바랍니다. '3권까지 있는데 왜 1, 2권만 읽어요?' 라고 물어보신다면 3권은 투자 초보일 때는 무슨 소리인가 싶으실겁니다. 저도 아직 초보 투자자지만 투자를 시작한 19년도에 읽었을 때는 '이게 뭔 소리야?' 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입니다.
지금에서야 코스톨라니가 말하려고 했던 '뉘앙스 정도는 이해할 것 같다.' 라는 생각은 있는데 투자를 하면서 아마 평생을 볼 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공부에 좋은 책들이 다 본가에 있어서 일 끝나고 본가에 가면 책 추천글도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뻬따꼼쁠리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프랑스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기정사실'이라는 뜻이고, 대부분 선반영이라고 많이 말할겁니다. 저는 선반영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맞는 말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시작하자 주가가 올랐던 기업이 많잖아요? 부동산이랑 현금이 종이쪼가리가 될 것 같아서 다들 주식을 사려하니 수요가 몰려서 주가가 오른 것이죠.
저는 선반영보다는 심리로 인한 수요 변화가 조금 더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수요가 변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8월 14일만 봐도 스타벅스 주가가 25% 오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치폴레의 구원투수 브라이언 니콜이 차기 스타벅스 CEO가 된다는 뉴스를 보고 기대감 때문에 오른 것이죠.
투자자들이 '이미 치폴레도 살린 사람인데 스타벅스도 잘 살리겠지?' 라는 생각을 하니 스타벅스 주식 수요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게 되겠죠. 결국 주식도 저희가 배웠던 수요와 공급법칙과 다른 게 없다는겁니다. 제 생각엔 작전주도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긴 합니다.
시총 작은 기업 동전주를 몇억으로 올리면서 홍보하면 수요가 몰리고, 수요가 정점에 달했을 때 던지는 방법으로 말이죠. 요즘 카카오톡에서 리딩방을 잡고 있다는데 건전하게 토론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고, 지금 투자 관련 톡방이 리딩방인가? 생각되시는 분들은 터지는게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글을 보시고 공짜로 돈 벌게 해주겠다는 사람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2024.01.29 - [경제 이야기] - [주식/리딩방/경제] 주식 리딩방은 다 사기일까?
위에는 주가가 오르는 걸 설명했는데 그러면 내릴 때는 뻬따꼼쁠리가 없을까요? 무조건 있습니다. 가끔 재무도 안정적이고 성장률도 괜찮아서 샀는데 별다른 이슈 없이 갑자기 급락하던 종목들이 있었을겁니다. 그만큼 매도세가 있으니깐 떨어지는 것이겠죠? 아마 그 종목에서 수익을 낸 자산가 1명이 팔아서 주가가 조금 떨어지는데, '다른 종목도 같이 떨어진다? 그러면 하락장 시작인건가?' 하면서 파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면 매도세는 강하고 매수세는 약해지니 주가가 떨어지겠죠. 그리고 주가가 5%, 10% 떨어진다고 알람이 오면 겁먹어서 파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질 것입니다. 제 주변에서 투자 공부 안하고 주식 사는 사람들 99%는 이렇게 행동하더라고요, 주식 공부한 사람들도 2~30% 정도는 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파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패닉셀이 시작되는 것이죠.
회사가 안정적인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다음분기 매출 예상은 어떻게 되는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냥 일단 사놓고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다가 원금을 복구하거나 이익구간에서 내려가면 바로 팔아버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개인투자자를 apes라 하는데 솔직히 하락하는 종목들을 보면 잘 만든 말 같기도 합니다.
결국 뻬따꼼쁠리란 상승장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아서 상승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으면 상승하는 것이고, 하락장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하락장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으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국 사람들의 심리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사람들 심리에 따라 수요와 공급이 변하니 주가가 변한다는 것입니다. 자본시장에서 변하지 않는 진리인 수요와 공급이 주식시장에서도 적용된다는 것이죠.
요즘 쉽지 않은 시장이라 생각돼서 저는 정량매수할 종목이 아니면 지금 매수하라고 추천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잘 찾아보면 매력적인 종목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들 오늘도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길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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