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공부하는 Hyun
경제 이야기

투자 전략 - 역발상 투자 전략

by 공부하는 Hyun 2024. 1. 8.
반응형

 세상에는 많은 투자 전략들이 있다. 대부분 투자자들이 아는 벤자민 그레이엄과 그의 제자 워렌 버핏의 가치투자부터 시작해서, 추세 추종 투자, 배당주 투자, 역발상 투자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이 존재한다. 이 글에서 역발상 투자 전략을 다루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내가 켄 피셔라는 인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를 성장주 투자의 대가로만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역발상 투자의 대가라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까지 나만의 투자철학이 없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굳이 따지자면 작년에 학생 신분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많은 전략을 시도해 보았고, 가치투자 위주의 투자를 했던 것 같다. 이 말만 들으면 켄 피셔가 아닌 그레이엄이나 워렌 버핏, 찰리 멍거 같은 사람과 관련된 글을 써야되지않냐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올해부터는 수입이 생긴 것도 있고, 더 큰 수익률을 위해 켄 피셔의 전략도 적용해보려고 해 관련된 글을 쓰게 됐다.

 

 켄 피셔는 야구선수와 관련된 인용을 좋아한다고 생각되는데 이는 주식도 수익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야구도 성적을 위해 세이버매트릭스를 분석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전설적인 야구 선수 요기 베라는
"야구는 정신력이 90퍼센트이고,

신체는 나머지 10퍼센트 중에서도 절반에 불과하다."
라는 말을 했다.

 

 켄 피셔는 이것을 주식투자에 적용해 두뇌 훈련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다. 물론 시장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나, 관련된 학위가 있으면 좋을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고, 주변에 휩쓸리지 않을 정도의 두뇌훈련이면 충분할 것이다. 나도 이것에 동의하는데, 코로나 때 코스피나 나스닥이나 바닥을 찍었었다. 

 그 전에 눈물을 머금고 주식을 손절매한 사람들도 후에 주식을 산 사람들이 이익이 나는 것을 보고, 광기에 휩싸여서 주식이든 코인이든 무슨 종목인지도 모르고 매수하던 사람들이 많던 것을 보고 나는 뉴턴이 말했던 '인간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물론 손해를 본 사람들은 안타깝고 이익을 본 사람들은 축하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광기에 휩쓸려 이익을 내기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여러 방면의 시도를 해보았고, 가치투자와 역발상 투자 2가지의 전략을 앞으로 내 투자전략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역발상 투자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는 낙관론자가 많을 때 숏을 매수하고, 비관론자가 많을 때 롱 포지션을 매수하는 것을 역발상 투자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렇게 투자하는 사람들은 역발상 투자자가 아닌 그저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비관론자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기에 잘 안다.

 

 2020년부터 계속해서 분기별로는 아니어도 연도별로 치면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으니 코로나 때 강의하던 사람들을 보고 수익률 인증도 못 하면서 별다른 근거도 없이 코스피는 3000아래로 절대 안 내려갈 것이다. 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 얘기를 듣고 사기꾼이 많아지는 것 같으니 인버스 매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고, 3000아래로 떨어질 때 끝도 없이 떨어질 것이다 할 때 지수에 투자를 했던 사람이 나다. 물론 운이 좋게도 어느정도 베타관리가 됐었기 때문에 크게 잃지는 않았다.

 

 나도 이런 일을 5년에 걸쳐서 겪은 후에야 '역발상 투자는 이런 것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 역발상 투자에 가장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장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과 반대되는 상황이 아닌 다른 상황을 생각해야 되는 것이다. 나도 그랬지만 처음에 들어보면 지금까지 한 말이랑 뭐가 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리만과 코로나처럼 특수한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과 같은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악재가 일어난다고 했을 때, 우리같은 일반인이 뉴스로 접하는 순간 이미 시장에 악재는 선반영 되었을 것이고, 우리는 거기서 무지성 매수를 하는 것보다는 어떤 방식으로 가야 우리의 승률을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이번에 금리 인상 때를 보자. 대부분 사람들이 0.25bp 혹은 0.5bp 올릴 가능성이 크지 할 때, 역발상 투자는 0.75bp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도 염두해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닌 금리 인상 중에서도 이렇게 의견이 나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어떤 사람의 예측이든지간에 승률 100%를 자랑할 수는 없을 것이다. 투자의 대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실수를 하는데, 100% 예측에 성공했다는 사람이 있다면 주식시장에 발을 담근 지 얼마 안 된 사람이거나 사기꾼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안 그러면 왜 매번 전문가들이 나와 시장이 오를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책이나 유튜브에서 그렇게 얘기하는데 잃는 사람이 그렇게 많겠는가? 누군가는 틀리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사이클 매수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난 역발상 투자도 그렇지만 그냥 투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편견을 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대선 때 바이든 테마주는 전기차, 친환경이었고, 트럼프 테마주는 화석 연료, 방산 관련이었다. 그렇다면 바이든이 이겼으니 전기차와 친환경만 올랐을까? 정답은 X, 둘 다 올랐다이다. 둘 중 뭐라도 샀으면 올랐는데, 바이든이 이겨서 전기차에 투자하고, 동시에 화석 연료를 공매도 했다면 그 사람은 수익률이 얼마 높지 않았을 것이다. 혹은 비율에 따라 - 수익률을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 사이클 매수를 한다고 했을 때,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안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사이클 매수도 충분히 역발상 투자에 들어갈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단순히 이번엔 조선이 오를거야, 반도체가 오를거야, 항공주가 오를거야 보다는 코로나가 끝났으니 항공주 말고 여행주도 오르지 않을까? 라는 단순한 생각도 충분한 역발상 투자로 들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하면 뭐 어떠랴? 다른 곳에서 승률을 높이면 되지 않겠냐는 것이 내 투자철학이다.

 

 물론, 나는 이러한 실패도 나쁘지 않게 생각한다. 투자의 교과서를 본 적이 있나? 나는 개인적으로 본 적은 없지만 있다고 하면 워렌 버핏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주변에 경제학 교수들도 보면 주식 수익률이 -라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투자에서만큼은 경제에 관련된 지식보다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지식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을 활용할 정도의 경험이 쌓여야 된다는 것이다.

 

 역발상 투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이론만 공부한다고 해도 해보지 않는다면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시도를 해도 처음에는 승률이 낮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장이 그 때 상황마다 변하긴 하겠지만 그저 사이클대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을 때 타율이 높다면 이것도 충분히 훌륭한 투자 전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