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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는 Hyun
경제 이야기

[자본주의/경제]돈 - 돈의 개념과 물가

by 공부하는 Hyun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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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들은 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소포클레스는 돈을 악의 화신으로 보았고, 미다스는 손에 닿는 모든 것을 금으로 만들어 스스로 파멸했으며,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돈, 탐욕, 성욕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사람마다 돈에 대해 말하는 게 다를 수 있지만 사전적으로는 교환의 매개체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가격은 왜 오를까요? 중학교 때 경제 수업을 들어보신 분들은 수요와 공급 법칙 때문에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라고 알고 있을 겁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공급이 부족하거나 수요가 많아지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겨우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만 결정될까요? 다른 이유는 아예 없을까요? 제가 초등학생 때 500원 하던 막대 아이스크림 가격이 현재는 1000원대의 돈을 내야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돈의 양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조폐공사에서 돈을 그만큼 찍어서 지금 물가가 이렇게 된걸까요? 물론, 지금까지 돈을 찍긴 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아이스크림 가격은 넘어갈 수 있겠지만 1960년대에 15원 하던 짜장면이 지금은 6~7000원까지 오른 이유로 충분한 이유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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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들에게 지금 얼마 있냐고 물으면 여러분들은 지갑에 있는 현금만 볼 겁니다. 그런데 은행에 있는건 돈이 아닌가요? 은행에 있는 것도 똑같은 돈입니다. 하지만 은행에 있는건 우리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돈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 잊고 하는 것이겠죠. 그러면 여러분들은 은행의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아시나요? 만약 조폐공사에서 100만원을 찍었는데, 시중에 100만원보다 많은 돈이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정답은 Yes 입니다. 시장에 100만 원밖에 없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죠? 바로 지급준비금 때문입니다. 예금은행은 고객의 지급 요구에 응할 수 있도록 예금의 일정부분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데 이를 지급준비금이라고 합니다. 만약 법정지급준비율이 10%라고 했을 때, A가 은행에 100만 원을 저축을 한다면 은행은 그 중 10만원만 남겨놓고 90%인 90만 원을 B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A는 통장에 100만 원이 있고, B는 수중에 90만 원이 생긴 겁니다. 겨우 100만 원으로 190만 원을 쓸 수 있어진거죠.

 이러한 제도는 16세기 금 세공업자에게 금을 맡기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그 당시에는 금이 화폐로 사용되어서 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보다 금화로 사용하였습니다. 금 세공업자들은 보관료를 받고, 금 보관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금화로 거래했지만 어느 정도 신용이 쌓여 금 보관증으로 거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거기 있던 금 세공업자들이 사람들이 한 번에 모든 금화를 찾지도 않고, 단체로 금화를 받겠다고 몰려오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서 금화를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이 시작된 것입니다. 어차피 고객들이 자신의 금화가 사라지는줄 모른다는 것이죠. 결국 세공업자는 돈을 더 벌겠다는 욕심에 금고에 없는 돈을 만들어서 대출까지 해줍니다.

 

 결국 고객들이 의심해서 금화보관증 대신 금화를 내놓으라고 하자 금 세공업자는 돌려줄 금화가 없기에 파산을 해버립니다. - 이것이 바로 현대의 뱅크런입니다. 1개의 은행에 모든 예금주들이 동시에 찾아가서 모든 돈을 뺀다고 하면 그 은행도 뱅크런이 일어날 것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뱅크런은 필연적이겠지만 그럴 일이 거의 없기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급준비금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은행이 100만 원이 있으면 10%인 10만 원을 빼고 대출 90만 원을 해 주는데 90만 원이 다른 은행에 들어간다 하면 81만원 81만원을 C은행에 넣으면 72만원까지 이처럼 계속 증식해서 1000만원까지 만들 수 있는겁니다. 이것을 신용창조라고 부릅니다. 결국 현물이 아닌 신용이 중요해진겁니다. 그리고 은행은 대출을 해주면 대출이자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결국 은행은 남의 돈으로 돈을 버는 것이고, 우리같은 개인은 빚이 계속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돈의 양도 조폐공사에서 찍어내는 것보다 많아집니다. 결국 통화량은 많아지고, 많아지는만큼 물가도 오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돈이 많아지는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말로는 인플레이션이죠.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쓰면 길어질 것 같으니 그 주제는 다음에 다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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