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 - [경제 이야기] - 투자의 기본 - 돈을 잃지 말아라
저번에는 제가 워렌 버핏의 말을 인용하면서 '돈을 잃지 말아라' 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자산 관리를 하는 것에 중요성에 대해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비율은 비슷하게 넣었는데 주식이 -50%가 넘어서 복구가 힘들어요. 이러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1~20%도 아니고 -50%가 계좌에 찍히는 것은 투자자 본인의 문제 아닐까요? 쇼핑할 때도 가격 비교하고, 홈쇼핑도 인터넷에서 더 찾아보고, 하다 못해 게임하는 사람들도 시작 전에 알아보고 게임을 시작하는데 주식에 자기 돈을 넣으면서 왜 자기가 사는 종목은 안 알아볼까요?
테슬라는 전기차를 팔고, 애플은 아이폰을 팔고,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팔고 이런 것들도 모르면 당연히 투자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이고, 제가 말하는 것은 자기가 투자하려는 회사의 주력상품도 중요하지만 재무분석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저도 20년부터 23년까지 수익률이 +가 찍혀 자만에 빠져서 요즘에 투자를 재무분석을 대충하는 성향이 생긴 것 같아 저에게도 상기시키기 위해서 이번 글을 씁니다.
저번 글에서 말한 것처럼 헤지자산도 중요하고 자산을 분산해서 오래 보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를 위한 준비겠죠. 저 계좌도 만들고 투자할 종목도 다 생각해 놨는데요? 그럴 수 있죠. 그런데 20년 21년도에 식당만 가도 주식이나 코인 얘기가 엄청 들렸었거든요. 그런데 듣다보면 다들 어디가 좋냐? 어디가 좋다더라. 라는 말은 하지만, 정작 누군가에게 들었다고 자기 주관뿐 아니라 알멩이도 없는 내용만 말하더군요. 대공황이나 IMF 직후처럼 코로나 이후도 아무 종목이나 사도 올랐을 때니 괜찮았지만 현재 식당에 가면 투자 얘기를 하는 사람은 다 사라졌죠.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분석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죠. 그거야 천천히 시간을 두고 공부하면 됩니다. 그런 분들은 재무제표 보는 법을 공부하기가 싫다면 펀드에 맡기는 게 나을 수도 있겠죠. 펀드를 못 믿겠다면 자기가 생각했을 때 10년 후에도 남아 있을 것 같은 기업이나 엑손모빌, 리얼티인컴, KT&G 같은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겠고요. 저도 올해 4월부터는 바빠질 것 같아 5% 아래로 줄였던 배당주의 비율을 좀 늘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돈을 잃는 진짜 이유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요? 우리가 돈을 잃는 진짜 이유는 공부를 안 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투자할 때 ROE, ROA, PER, PBR, FCF, DCF, CAPEX 정도만 보는 편이긴 하지만 이것도 안 보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워렌 버핏이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했으니 난 삼성전자에 투자할거야. 그럴 수 있죠, 아예 틀린 방법은 아니긴 하지만 맞는 방법도 아니죠. 워렌 버핏은 위대한 기업을 적당한 가격에 사라고 했지 위대한 기업을 비싼 가격에 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10년 20년동안 꾸준하게 정액을 정해놓고 살 것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주가는 판단해야겠죠.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지만 주식시장의 영원불멸한 명언은 저는 이것이라 생각합니다.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팔아라
물론 발가락에서 사서 머리 꼭대기에서 팔면 당연히 좋겠죠. 하지만 전문 트레이더들도 어깨라고 판단하면 전량매도는 안 하더라도 부분매도를 할텐데, 저희같은 일반인들은 꼭 가슴에 새겨 넣어야 되는 말이겠죠. 삼성전자를 10만원에 사서 아직까지 계속 사는 투자자가 아니라 5만원에 사서 7만원에 파는 사람이 더 좋은 투자자 아닐까요? 주변 사람들이 아직도 어떤 주식이 좋다더라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걸 듣고 바로 사는 것보다 그 회사를 조금이라도 알아보고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미국 주식이라 펀더멘탈도 잘 모르겠고, 보고서도 너무 어렵다고 할 수 있죠. 그러면 요즘 AI가 잘 돼있어서 챗GPT에 물어보면 자세하게는 아니지만 어떤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지 약점은 어느 분야인지 알려주더군요.
그러면 영어는 좀 못해도 이 회사는 이러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구나를 안다면 investing.com에서 대충이라도 볼 수 있겠죠. 그것도 귀찮으면 구글링 몇번만해도 회사의 매출성장률을 알려주는 뉴스가 있을 수도 있고요. 물론 여러분들의 시간은 투자하셔야됩니다. 저는 원래 1개 종목에 투자하려면 1주일은 그 종목만 봤었습니다. 요즘은 게을러져서 2시간도 안 보고 있어서 반성하고 있지만요.
이렇게 분석을 하면 생각보다 좋은 종목중에서 비싸보이는 종목도 많아보이고, 알려지지 않은 종목 중에서도 괜찮아 보이는 종목이 많아보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종목 같은 경우는 직접 발품을 팔아야하겠죠. 저는 요즘은 종목 분석보단 종목 서칭에 공을 들이고 있긴 합니다. 이제 종목 서칭이 어느 정도 끝나서 2월 말 ~ 3월에는 다시 열심히 분석을 해 보려고 합니다.
만약에 종목분석도 해서 괜찮은 종목인 것 같은가요? 그러면 바로 사도 되나요? 물론 바로 사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 있죠. 하지만 이제 회사의 경제적 해자를 한 번 봐볼까요? 경제적 해자가 뭘까요? 그럼 해자부터 알아봅시다. 중세시대에는 성이 있었죠. 그리고 그 성을 침입자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바깥을 연못으로 둘러쌓았습니다. 이것이 바로 해자죠. 그렇다면 경제적 해자는 '회사가 경쟁자에 비해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가 되겠죠. 그게 브랜드 가치일 수도 있고, 비자나 마스타카드처럼 규제 장벽이 높을 수도 있고, 화이자의 특허 혹은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기술력에 있을 수도 있겠죠. 이것도 설명하려면 길어지니 나중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지금 당장 알고 싶다면 책을 사는 게 좋긴 하겠지만 Bing이나 챗GPT 같은 AI를 사용하셔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제가 여기서 몇몇의 기업들을 말하긴 했지만 '다 좋은 종목만 말했으니깐 투자해야지.' 이러한 마인드가 아니라 '저게 좋은 종목인 것 같긴한데 진짜 좋은 종목이 맞나?' 아니면 '좋은 종목이긴한데 지금 투자할 시기가 맞나?' 이러한 고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게임 배울 때도 시간을 투자하는 데 자기 돈 벌 수 있는 기회에도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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